2022. SUMMER vol.150
ISSUE HEALTH COMMUNICATION
지원부서 소개

코로나 환자용 수십만 개의
도시락을 만든 <영양팀>
이제 일상 의료 회복을 준비합니다

alt

글 _ 문영자 영양팀장

서울의료원 영양팀은 임상영양사와 조리종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원환자와 직원들을 위해 매일 하루 2천여 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식사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환자와 직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조리과정에 있어서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병원 영양팀이라는 특성에 따라 환자들의 임상 영양 관리도 중요한 업무로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위한 운동프로그램 제작 배경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서울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맡은 바 사명을 다했습니다. 2020년 2월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전체 병상을 소개하여 수백 명의 입원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감염병 전파 우려로 삼시세끼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별도의 일회용 도시락으로 포장하여 제공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을 위한 도시락 용품 구매부터 시작하여 모든 업무들이 처음 겪는 생소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의료원에는 노인 환자가 많이 입원하여 별도의 유동식도 만들어야 했으며 각종 기저질환 환자에 따라 맞춤형 도시락도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진들 역시 직원식당을 이용할 수 없어서 이들을 위한 식사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격리된 상황에 놓인 환자와 의료진에게 하루 3번의 식사는 빠른 건강회복은 물론 큰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영양팀은 5찬으로 반찬 가짓수를 늘리고 하루 한 끼는 꼭 유제품이나 음료수 또는 과일 등의 간식을 추가로 제공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서울의료원 영양팀원들은 지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대응 경험이 있어서 유행 초창기에는 업무가 순조로웠지만 코로나19가 예상과 달리 장기간 지속되면서 격리 입원환자를 위한 도시락 제공에 필요한 물품들을 추가로 준비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특히 초기 입원환자들은 길게는 한 달 이상 입원하는 등 재원 기간이 지금보다 훨씬 길었는데, 이분들이 격리되어 있다 보니 음식물 섭취가 자유롭지 못해서 컴플레인도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환자들이 원했던 피자빵과 참치 통조림을 구매해 추가로 제공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양팀 모두 업무에 적응이 되어서 빠르고 능숙하게 대응을 하였고 다행히도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입원환자가 감소해서 준비해야 할 도시락 개수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정된 주방 공간에서 코로나 환자용 도시락과 일반 환자용 식판 상차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의 이중고는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일상 회복의 시간 도래…임상 업무도 점차 늘어날 계획

이제 서울의료원도 전담병원에서 해제되고 일상 의료 회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병동 확대에 따라 기존의 일반 환자용 상차림과 배식 등에 대한 교육을 코로나 이후 입사한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급식업무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시행하지 못했던 항암환자 대상 영양교육, 외래 및 일반환자 대상 협진과 다학제 회진들의 임상업무도 점차 늘어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일상 회복에 발맞춰 서울의료원 영양사들은 다양한 외부 교육을 통해 임상 업무 수행 준비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 발생 이전에 진행했던 저염식, 그리고 항암식단, 생애주기별 식단 등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조리방법을 홍보하고 영양정보를 제공해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드리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지친 직원들의 사기진작 위해 ‘통삼겹day’ 이벤트 실시

장기간 코로나로 지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영양팀에서는 ‘통삽겹day’라는 이벤트를 올해 상반기에 두 차례 실시하였습니다. 처음 진행해 보는 이벤트였기에 준비 과정은 다소 힘이 들었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직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영양팀원 모두 기분 좋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한두 번의 이벤트로 직원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직원식당 식사의 질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양팀은 환자 및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최고의 급식 및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점들을 개선하며 서울의료원의 발전 및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OME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