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INTER vol.152
ISSUE HEALTH COMMUNICATION
권역 1주년 특집 ④

<릴레이 인터뷰>
“응급환자의 회복을 위해
365일 24시간 최선을 다합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65일, 24시간 항상 준비되어 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환자 진료와 재난 거점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소속 2백여 명의 직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양한 직군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직원들에게 하고 있는 업무 소개와 함께 지난 1년간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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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3년차 응급의학과 전공의 이수인입니다. 저는 중등증 환자 초진 및 응급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중환자실에 근무하다가 응급의료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과 최신 시설 덕분에 오랜 시간 일하는 전공의로서는 쾌적한 근무 환경이 구축되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응급의료센터에서의 지난 1년을 되짚어보면?

코로나19 전담병원 당시 타 병원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응급환자를 우리가 치료할 수 있었을 때 의사로서 프라이드를 느꼈습니다. 권역 지정 이후 중환자 수용 능력이 늘어나서 과거에 비해 확실히 다양한 환자군과 케이스가 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2023년의 목표는?

수련 중인 전공의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침착하고 정확한 응급환자에 대한 판단과 빠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공부와 수련을 계속하겠습니다.

응급실 소속 간호사는 어떤 점이 일반 간호사와 다른가요?

응급실 근무 의료진은 응급소생업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응급환자를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응급환자가 오면 빠른 상황 판단이 중요합니다. 트리아제(중증 분류 체계)에 따라 환자 상태를 판단, 분류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그 결정도 빠르게 내려야 합니다. 그밖에도 원내 의료진에게 필수적인 심폐소생술 교육과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구성원으로서 재난 발생 시 현장의료를 수행하며, 지역사회 및 응급의료 종사자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자격증도 갖추고 있습니다.

왜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정신없었다고 말씀하셨나요?

2021년 10월 응급병동 오픈 업무를 시작으로 12월에는 응급중환자실 근무를 명받아서 코로나 재택 응급중환자를 간호하고, 2022년 초 다시 응급센터로 내려와서 현재까지 코로나와 일반 응급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응급의료센터 안에서 제가 거쳐 가지 않은 곳이 없었어요. 게다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과 권역 지정을 받고 몇 달 되지 않아 재지정 평가를 위한 업무까지 수행을 하면서 모든 응급센터 근무자들에게는 진짜 가장 바쁘고 정신없었던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재택환자를 전담치료할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서요?

간호사 중에 친언니가 인천에 거주하는데 확진 후 재택치료 중 폐렴이 심각해져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에 우리 병원으로 긴급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내 가족이 위험한 순간에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안심하고 케어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응급실 담당 파트장으로 새해 목표는?

센터 안정화가 1순위 과제입니다. 이와 함께 간호 인력 이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자로서 업무를 잘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즐겁게 일하고 싶은 응급실을 만들어 내 가족이 아플 때 믿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급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응급중환자실은 응급실에서 중환자로 분류된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처음 응급중환자실을 오픈할 때는 응급의료센터, 내과계 중환자실, 신경계 중환자실, 이 3곳의 간호사들이 모여 ‘어벤져스’를 만들었습니다.

자살시도자가 늘어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체감하신다고요?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 자살률 1위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현장에서도 이런 사실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번개탄과 같은 유독가스 질식으로 오는 자살시도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분들은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중환자실에서 추가치료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회복되면 정신과 협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퇴원 이후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서 사회복지 연계를 통해 대책을 찾아보고 있으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개소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새해 어떤 점을 목표로 하고 계신가요?

응급중환자실에 모인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환자를 잘 케어해 모든 병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가 많이 있는데 선배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와주고 스스로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파트장으로서 항상 서포트하겠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의료원에 1996년에 입사해서 2022년 2월에 응급병동 파트장으로 임명받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엔 공공의료사업지원팀에서 지역사회 환자 돌봄과 재택치료 관리 업무도 담당했었습니다.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내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일해왔습니다.

응급병동은 어떤 곳인가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중등증 및 경증 환자의 처치와 회복을 담당하며, 응급의학과 소속 의사가 진료를 맡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다양한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처치 및 수술 전 간호와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에 대한 임종간호도 이곳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생님들이 근무를 잘해주고 있습니다.

새해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 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져 서울의료원이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신뢰받는 병원이 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2023년에는 긍정의 마인드로 응급병동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급구조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KTAS라고 하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에 맞춰 환자 분류를 실시합니다. 응급실은 다수의 환자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긴급 환자 순서를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응급처치도 시행하는데요, 원내 코드A 발생 시 심폐소생술팀으로 참여해 CPR을 진행합니다. 얼마 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같은 재난 발생 시 출동하는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구성원으로 현장에 나가기도 합니다. 또한 원내외 심폐소생술 교육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재난의료지원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네, 정말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당시 우리 의료원도 DMAT 출동 요청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서 환자분류와 응급처치 등 재난의료지원을 실시했습니다. 서울의료원은 총 3개의 DMAT팀이 구성되어 있고 1팀은 요청 후 10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이 있으시다면서요?

여러 직종이 함께 일하면서 응급환자를 소생시키는 응급실 업무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동료들과 오래오래 함께 같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의료센터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십니까?

현재 10명의 영상의학과 직원이 응급의료센터에 근무 중입니다. 두 명씩 3교대로 근무하면서 응급의료센터 내 응급X-ray, 응급CT, 응급이동촬영 등의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업무가 많이 증가하셨나요?

현재 월 2천 건 정도 소화하고 있는데요. 과거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행히 권역 준비과정에서 업무 증가가 예상되어 꼼꼼히 준비를 한 덕분에 힘들지만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응급 MRI장비가 설치된다면서요?

맞습니다. 2022년 안에 최신식 응급MRI실이 추가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응급의료센터 안에 MRI 장비가 설치된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이 같은 최신 장비 도입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응급의료센터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십니까?

응급의료센터에 소속된 임상병리사는 현장 진단 검사와 심전도 측정, 환자 채혈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분석이 필요한 환자 관련 검체를 진단검사의학과로 보내고 응급실 내 검사 장비들의 정도 관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소속 임상병리사는 새로운데요?

채혈실이나 검사실에 근무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직접 응급환자를 체크하는 업무가 처음에는 새로웠습니다만 일하다보니 환자가 검사와 진단을 신속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고 채혈과 검체 분류 및 현장 진단 검사를 임상병리사가 직접 시행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응급실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각자 맡은 업무 분야가 있지만 매번 급박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근무자들이 모두 함께 돕고 나서다보니 응급실 일원으로 자부심과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옆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료들이 너무 상처받지 않고 환자를 돌볼 때처럼 자신의 건강이나 마음도 아끼길 바라며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 근무 원무 직원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응급환자 접수 및 입퇴원 수속과 제증명서류 발급 등의 원무 업무와 함께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상황실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난 상황 발생 시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일원으로 구급차 운행과 행정업무도 담당합니다.

권역 지정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셨다고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별도의 중환자실과 병동이 있어서 전보다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 병원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병상 확보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 내 구급차 전용 창구에 원무직원이 상주해 인적 파악이나 보호자 없는 응급환자 대응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응급실 이용 환자의 빠른 퇴원과 전원을 돕기 위해 관련 서류와 영상CD 제공 등의 업무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응급의료센터 위해 준비할 것이 있다면요?

지난 1년은 과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권역을 이용할 환자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응급센터를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 신속, 정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응급의료정보관리자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응급환자의 진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및 분석해 각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정보를 확인하고 응급의료의 질 평가를 위한 전산시스템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의 운영업무를 담당합니다. 이 밖에도 각종 재난 업무 및 보조금 사업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권역 운영 7개월 만에 재지정 평가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2022년 1월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불과 7개월 만에 재지정 평가를 받게 되어서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도 최초 평가과정의 경험과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활하게 현장평가를 마치고 재지정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새해 목표가 있다면?

저는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업무를 수행하지 않지만 저에게 부여된 일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의료원, 그리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응급의료센터에서 사회복지사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노숙인, 독거노인, 주취자 등 취약계층 응급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안전망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시민공감응급실’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서울 시내 5개 공공병원에 마련된 시민공감응급실에는 저와 같은 사회복지사가 응급실에 상주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심층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권역으로 지정되면서 업무가 조금 바뀌었다면서요?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치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특성상 단순 주취자나 행려자와 같은 취약계층 환자 비율이 다소 줄었지만 응급중환자실과 응급병동 운영으로 사회복지 상담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응급센터에서는 담당하지 않았던 의료비 지원 업무가 추가되어 책임감을 갖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목표가 있으시다면?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의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회안전망에 진입할 때까지 동일한 어려움으로 다시는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도록, 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게 노력하는 사회복지사의 본분을 다하고 싶습니다.

응급실에서 보조원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응급실 내원환자의 검사 진행을 돕는 일입니다. 영상 검사 처방이 나온 환자를 안내하는 역할과 함께 입원하는 환자를 병동으로 이송하고, 시·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해당 공간으로 안내합니다.

병동 이송기사 업무 때와는 다른 점이 많나요?

응급실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각 직군의 업무수행 루틴을 보조원이 잘 알고 있어야 업무 처리가 원활히 진행되어 응급환자를 좀 더 빠르게 진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썰미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직군 선생님들과의 소통 능력도 필요합니다.

동료 직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먼저 응급센터에 근무하시는 선생님. 너무 힘들게 일하다보니 서로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어느 곳보다 팀워크가 좋은 응급센터이다 보니 조금씩 도와가고 이해하면서 함께 오래오래 근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병동 간호사 선생님, 새벽에 환자 이송 가더라도 웃으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격려말씀 해주시는 검사실 선생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응급의료센터의 보안 업무는 다른 점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보안경비원의 업무는 병원의 인명과 시설에 대한 안전업무 수행입니다. 하지만 응급센터에 근무하는 보안경비원은 특히 근무 중인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출입자 통제와 감염자 안내 등의 부분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응급실은 출입 통제가 철저히 필요하기에 환자나 보호자의 항의도 많은 편입니다.

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이 지난 1년간 자주 바뀌면서 어려움도 겪으셨다고요?

확진자와 접촉자는 출입 통제와 매뉴얼이 다르고 병원 업무에 따른 감염병 환자 분류와 대응도 일반 보안 업무와는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응급센터 의료진이 저희 요청사항을 잘 수용해주셔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영유아 응급환자가 내원했는데요. 입구에서 환자를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이야기했더니 곧바로 응급실로 안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의 상태가 나빠져서 응급중환자실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보호자를 위해 의료진에게 환자 컨디션을 듣고 자주 알려드려서 안심을 시켜드린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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