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INTER vol.152
ISSUE HEALTH COMMUNICATION
권역 1주년 특집 ①

권역응급의료센터 지난 1년의 발자취

응급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저녁을 먹은 후 급체가 올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야외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는 상처 치료와 응급수술로 생명의 위기를 넘겨 소생하게 된다.
응급상황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보루가 바로 응급의료센터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동북권 중증응급환자 24시간 전문 진료 역할 수행

다양한 응급환자가 발생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생명이 달린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이를 치료할 시설과 의료진이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중증응급환자를 24시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지정한 곳이 바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이다.
전국을 29개 권역으로 나누어 해당 권역 내 응급의료 및 재난 발생 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총 40곳이 현재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동북권(노원,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경기 남양주)에서는 서울의료원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중 신축 응급의료센터 운영 시작

2021년 10월 15일,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팡파르와 테이프 커팅 같은 세레머니 없이 바로 신축 건물에서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당시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 추세에 병상 부족이 심각했다. 보건당국은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관리 사업을 실시했지만 집에서 자체적으로 회복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전국 최초 재택환자 전담 응급센터 전환

이에 2021년 12월 13일부터 서울의료원은 신축 응급의료센터를 재택환자 전담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코로나19 재택환자의 응급 처치 및 처방과 시·수술을 실시하였다. 그러자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 등 원거리 지역의 응급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응급센터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코로나와 사투 속 권역 지정 준비를 병행

코로나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위한 준비도 병행했다. 최초 설계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인증을 위한 법적 기준을 100% 충족하는 시설로 계획되었으며 인력과 장비 등도 오픈에 맞추어 보강하였다. 정부 요청으로 재택환자 전담 응급센터로 전환해 환자를 받기 시작한 그날, 한편에서는 권역 지정을 위한 현장평가위원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응급센터 곳곳을 체크하였다.

2022년 1월, 권역 운영 시작…이원화 진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을까? 응급의료센터 직원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무사히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에지정되어 2022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에서는 유일무이의 쾌거였다. 권역에 지정되었지만, 응급의료센터는 매일 이송되어 오는 코로나 확진자 진료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후 상황 변화에 맞춰 일반 응급환자의 치료도 차츰 비중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권역응급의료센터 업무 본격화

2022년 5월 서울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도 본연의 업무 수행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오던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감염병 및 재난 대비 거점병원의 역할 수행은 물론 권역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과 유관 기관 네트워크 구성도 본격화되었다.

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 통과…2025년까지 권역 역할 수행

그리고 운영 시작 7개월 만에 실시된 정부의 ‘2022년 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계획’에 따른 평가를 무사히 수검하여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2022년 11월 현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일평균 30여 대의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으며 1백여 명의 응급환자가 내원하고 있다. 12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200명이 넘는 각 분야 직원들은 서울 동북권 시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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