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INTER vol.152
ISSUE HEALTH COMMUNICATION
권역 1주년 특집 ③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인터뷰

“내 가족, 내 동료가 아플 때 믿고 찾을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만들겠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를 무사히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재지정 평가를 준비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의료진과 관계 부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재지정을 받아 오는 2025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장 실사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은 서울의료원의 시설, 인력, 장비 등 기본 인프라, 특히 지난 3년간 감염병 대응 특화 응급센터로 역할을 했기에 감염관련 시설과 동선 및 운영에 대한 평가가 높았습니다. 앞으로 서울 동북권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최종치료가 가능한지, 동시에 서울시 대표 공공병원으로서 그동안 수행해 왔던 취약계층 진료 등 다양한 역할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모든 임직원의 노력으로 지난 2015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현재 중증 응급환자 진료 체계를 잘 갖추어나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이후에 업무가 폭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동북권에서 발생하는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것이 주된 임무지만, 그 밖에도 재난거점병원의 역할과 함께 응급의료종사자 대상 교육과 훈련, 그리고 유관기관 협의체 등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까지…해야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게다가 응급실 내원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응급센터 방문 환자의 2~30%가 입원이 필요한데 이 중 3할 가까이가 중환자입니다. 공공의료기관인 본원의 특성상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사회경제적 상황 악화로 건강취약계층·자살시도자 등 정신응급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이 같은 응급환자들의 발견이 늦어져 손쓰기 어려운 상황에 이송되는 경우도 많아, 진료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수장으로 앞으로 어떤 점을 목표로 하고 계신지요?

권역 지정 이후 내원환자 수가 늘어나고 중증도 역시 높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다양한 중증질환과 외상환자들을 접하게 되어 응급센터 직원들은 힘들지만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응급의료센터는 병원 안에 있는 작은 병원과 같아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센터 의료진뿐만 아니라 배후의 진료과를 포함하여 어느 부서 하나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만큼 임직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바라는 바는 내 가족, 내 동료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믿고 찾을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서울의료원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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