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PRING Vol. 161
우리, 나누다 함께, 나아가다 서로, 나누다
병동 스토리 | 131병동

모든 환자분들이 VIP가 되는 곳,
131병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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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김미선 간호사
서울의료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시행하여 내원하는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께 부담 없는 입원 생활을 돕는 공공병원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보호자와 함께 환자의 아픔과 근심을 어우르고 보살필 수 있는 병동이 있는데요, 바로 서울의료원의 가장 높은 층에 자리한 1인실 병동, 131병동입니다.

간호사와 보조 인력이 간호간병을 일괄적으로 제공하여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는 포괄 병동과 달리, 131병동은 보호자가 머무르며 간호사와 팀을 이룰 수 있는 성격을 지닌 비포괄 병동입니다.

서울의료원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131병동은?

131병동은 유청자 파트장님을 필두로 최순주 주임 선생님을 비롯해 13명의 간호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른 병동에 비해 다소 적은 인력이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커다란 반죽을 작게 뭉칠수록 더 단단해지듯이 강력한 결속력을 이루어 최상의 팀 간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31병동은 19개의 1인실 병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타입 1인실, B타입 1인실, 2개의 특실과 2개의 수면다원실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3개의 특수 병실에는 공기 매개 질환 대상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격리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코로나 등 국가 주요 관리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선제적 격리 병동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VIP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가는 특별한 병동

서울의료원은 전문 병동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입원객으로 내원하시게 되면 진료과에 따라 담당하고 있는 병동에 입원 배정을 받게 됩니다. 이때, 몸도 마음도 지친 환자가 보다 안온한 입원 생활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131병동의 1인실입니다. 간호사와 보조 인력이 간호간병을 일괄적으로 제공하여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는 포괄 병동과 달리, 131병동은 보호자가 머무르며 간호사와 팀을 이룰 수 있는 성격을 지닌 비포괄 병동입니다.

따라서 혼자서는 입원을 유지할 수 없는 영유아 환자들을 비롯해 수술 전후 심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외과의 대상자들, 중증 질환으로 서로의 곁을 한시도 떠날 수 없는 내과적 환자와 보호자들이 131병동을 찾고 있습니다. 근심 어린 얼굴로 찾아오는 환자분들, 함께한 보호자분들에게 정성 어린 간호뿐만 아니라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까지 제공하는 것이 131병동 간호사들의 주요 임무입니다. 1인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어떤 상황, 어떤 질환이든 131병동 간호사들에게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VIP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진심으로 대하고 응할 것입니다.

환자, 그리고 보호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따듯하고 믿음직한 간호

131병동에는 신규 막내 간호사가 없습니다. 모두 만 3년을 넘긴 숙달된 간호사들만 있기 때문인데요. 얼굴은 앳되어 보이는 간호사라 하더라도 연차로는 충분히 숙련된 속이 꽉 찬 간호사들입니다. 늦은 시간 함께 근무하며 힘들어하는 환자를 간호할 때 선배 연차, 후배 연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간호를 위해 서로 상의하고 의지하며 때때로 감동하기도 합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병원 근무에는 힘든 순간들이 다수 있습니다. 생과 사, 고통과 불안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감각에 익숙한 곳이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숙달된 간호사들이라도 갑작스러운 입원 러시와 예기치 않은 이벤트, 쏟아지는 유관 부서의 전화 세례 속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기 마련입니다. 동시에 여러 곳을 살피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각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내 몸은 하나이기 때문이죠. 간호사들끼리 서로에게 의지한다고 해도,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막막함을 느끼는 상황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간호사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입니다.

간호사실 앞에서 마주 선 보호자님이 눈을 맞추며 “저희는 괜찮아요, 조금 기다릴 수 있어요. 바쁘지 않을 때 와주시겠어요?”라고 배려해주시는 한마디.

간호사에게는 최대한 빠른 시간이라고 해도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긴 기다림이었을 시간, 병실에 들어설 때 해주시는 환자분의 따뜻한 인사.

이처럼 속이 꽉 찬 알맹이와 같은 간호사들에게는, 그들을 둥글고 예쁘게 빚어주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함께합니다. 131병동 간호사들은 이런 빛나는 순간들 속에서 매 순간 성장하고 있습니다.

1인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어떤 상황, 어떤 질환이든 131병동 간호사들에게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VIP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진심으로 대하고 응할 것입니다.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간호, 둥근 원처럼 하나 되는 131병동

앞으로 해도 131, 거꾸로 해도 131. 우리 병동은 결국 하나의 동그라미입니다. 앞과 뒤가 똑같습니다. 시작도 끝도 환자와 보호자를 염려하고 생각하는 마음 하나, 정직하고 뛰어난 간호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 하나. 환자의 불안과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어느 의료진이나 보호자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방향일 것입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원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와 같은 목표를 지녔기에 131병동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지체 없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 주시는 타 병동 및 유관 부서의 직원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함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깨우치며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애정하는 병동 식구들과 이 모두가 무너지지 않도록 언제나 온몸으로 받치고 두루 굽어살피는 파트장님. 때때로 적은 인력 때문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고난들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개개인의 소중함이 절실히 와닿는 우리 병동. 함께라서 행복하고,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2025년에는 모두 아프지 말고, 서로 웃을 수 있는 소식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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