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PRING vol.157
ISSUE HEALTH COMMUNICATION
병동스토리

환자에 대한 존중으로 함께하는 <102병동>
신경과, 감염내과, 관절류마티스내과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문병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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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윤유숙 간호사
서울의료원은 본관 병동부 3층부터 13층, 그리고 응급의료센터까지 포함해 총 65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입원 사유와 진료과목에 따라 병동을 구분해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입원 환자를 보살피고 있는데요, 환자의 특성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서울의료원 각 병동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환자분 지금 몇 월인지 말씀해주세요. 양다리 모두 들고 힘을 주세요! 떨어지지 않게요”

“환자분 팔 들고 10초간 버텨보세요. 자 하나 둘 셋 ...”

신경과 병동의 인계 후 간호사의 라운딩 시간에는 이곳저곳 동시에 울리는 숫자의 카운트 소리와 함께 환자들의 기본 운동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평가가 무사히 잘 지나가기도 하지만 간혹 환자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면 평온했던 병동은 난리 북새통이 됩니다. 담당 의사에게 신속히 보고하고 응급 CT, MRI 검사가 진행되어 해당과로 협진을 통해 수술이 결정되면 보호자 연락, 수술 전 필요검사를 진행하고 모든 준비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도록 정말 우린 모두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102병동의 소리입니다. 그 평가에는 “오늘도 아무 일 없이 모든 환자가 상태 악화 없이 잘 치료받도록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간호사들의 염원 섞인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102병동은 항상 긴장의 연속과 중증도가 높은 신경과, 감염내과를 주축으로 내분비내과, 류마티스내과 환자를 돌보는 내과병동입니다. 병동의 중심에는 항상 자신보다 간호사와 조무사님 그리고 특히 거동이 불편하고 감염이 진행되어 통증이 심한 환자들을 살뜰히 챙겨주시는 신경숙 파트장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간호사 32명과 간호조무사 및 보조 인력 13명이 불편한 환자의 안위를 위해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고 1인실 1개, 2인실 2개, 5인실 8개와 뇌졸중 집중 치료 4인실 1개를 포함한 총 49병상 중 현재 44개의 병상을 운영 중입니다.

저희 병동의 특징은 뇌졸중으로 응급실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상태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입원하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이 있어 총 4명의 환자가 배정되어 집중치료를 받습니다. 그 외 신경과적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일반병실로 배정을 받습니다.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경유하여 뇌혈관 조영술 시행 및 혈전용해제 투여 후 입원하는 환자의 상태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합니다.
환자의 KNIHSS 평가(뇌졸중환자평가도구). 즉 환자의 의식사정, 동공반사를 포함한 운동기능 평가, 실어증 및 감각도 저하 검사까지 11개의 평가를 시행합니다.

신경과, 감염내과, 관절류마티스내과환자를 치료하는 102병동

저희 병동의 특징은 뇌졸중으로 응급실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상태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입원하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이 있어 총 4명의 환자가 배정되어 집중치료를 받습니다. 그 외 신경과적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일반병실로 배정을 받습니다. 감염내과는 그 질환의 범위가 무척 다양하고 넓습니다. 100세 시대로 고령층이 많아져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봉와직염, 정맥염 등으로 아파하는 고위험 환자를 비롯하여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동 환자의 입원기간이 길어져 각종 감염병이 생긴 환자를 격리하여 간호합니다. 그 외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 루푸스 및 통풍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등 여러 환자들을 치료 합니다. 감염질환의 경우 면역 저하와 오랜 항생제 치료에 내성이 생긴 고령층이 많아 대부분 요양병원 및 집에서 가족들의 간병이 필요한 환자가 주로 입원합니다.

신경과는 중추신경계인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뇌경색, 발작 및 뇌전증 뿐만 아니라 퇴행성질환인 파킨슨, 중증 근무력증, 알츠하이머 질환 환자를 치료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말초신경질환과 뇌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길랑바레 증후군 및 두통이 심한 환자, 뇌막염, 척수염 등 범위가 넓고 다양합니다.

내분비대사내과 질환 중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고혈당, 탈수, 전해질 손실 등의 증상으로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수분과 전해질을 정맥로를 통하여 충분히 주입하며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허약감,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생기는지 면밀히 관찰합니다. 고혈당과 당뇨병성 케톤 혈증을 교정하기 위해서 1~2시간마다 혈당을 측정하여 인슐린 정맥주사의 용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소변량을 자주 확인하여 탈수 증상이 생기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 외 저혈당 환자의 경우 식은땀, 오한, 어지럼증, 공복감이 심한지 파악하여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고농도 포도당을 정맥주입 혹은 경구로 복용할 수 있도록 간호사는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강도 높은 모니터링,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경유하여 뇌혈관 조영술 시행 및 혈전용해제 투여 후 입원하는 환자의 상태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합니다. 환자의 KNIHSS 평가(뇌졸중환자평가도구). 즉 환자의 의식사정, 동공반사를 포함한 운동기능 평가, 실어증 및 감각도 저하 검사까지 11개의 평가를 시행합니다. 평가 후 점수를 통해 환자의 상태변화와 질환의 악화가능성을 파악하여 신속히 담당의에게 보고합니다.

입원 후 CT, MRI, 뇌혈류검사, 경흉부초음파, 심장초음파, 연하검사 등의 진단검사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한 급성기 치료 후 기능회복을 위해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환자의 고혈압, 두통 및 방광기능의 손상, 출혈 가능성, 흡인성 폐렴 등의 각종 증후를 세심히 관찰합니다.

더욱이 뇌전증 및 간질환자의 경우 조절되지 않는 발작 증상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며 감시하고 신속하게 항 경련제가 주입되도록 강도 높은 모니터링을 시행합니다.

급성기 치료 후 걷는 것이 가능하다는 담당 전문의 처방이 있을 때 까지는 침상 안정을 전적으로 격려합니다. 낙상이나 손상의 위험이 예측 될 경우 동의서 작성 후 신체보호대를 적용하며 환자의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신경과 질환 및 각종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 환자의 입원이 늘어난 만큼 환자는 기능상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침대에서 강박적으로 나오려고 하거나 밤 동안의 고성으로 인하여 다른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여 환자들을 병동 내 다른 병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처치실로 환자를 따로 분리해서 간호해야 하며 신체보호대를 계속 풀어내고 정맥주사를 뽑아버리는 등의 사고도 발생합니다.

특히 항 혈전요법으로 인한 출혈성 부작용 소견이 보이는지, 낙상이 발생하는지 부동의 환자들의 피부 손상이 있는지 일일이 간호하는 업무의 중증도가 매우 높습니다. 경제적 보호막이 없는 의료 취약계층의 환자 및 보호자들은 치료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많으며 특히 치료가 끝난 후 퇴원 과정에서 환자의 이송 문제가 해결되어 퇴원 절차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될 때까지 담당 간호사들은 맘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각종 감염질환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면역력 저하와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인한 감염이 추가로 발생되면 환자의 병실 배정, 보호자의 민원 응대 및 환자와 보호자의 감염에 대한 접촉주의 안내까지 업무의 가중성이 커집니다. 이런 모든 과정속에서도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102병동 모든 인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병동에서 항상 자리를 지키며 신속한 대응에 앞장섭니다

신경과 내과 병동의 특성상 환자의 상태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항상 담당 전공의가 병동에서 자리를 지키므로 환자를 면밀히 관찰하며 간호사의 보고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뇌경색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 후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지, 새롭게 발생한 경색의 부위가 있는지, 폐렴이 악화되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지, 보호자들의 여러 궁금한 질문에 신속히 응대합니다. 면회 시간의 중앙 간호사 스테이션 모니터 앞은 질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보호자와 환자들의 감사 인사와 고마움이 오고 갑니다.

특히 와상 환자의 기본간호를 일선에서 맡고 있는 조무사님들은 본인의 몸을 사리지 않으며 신속하고 꼼꼼하게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여 환자 및 보호자들의 고마움을 많이 받습니다.

20대의 권OO 환자는 신경이완제 악성 증후군 환자로 처음 입원 당시 경련과 발작이 심해서 간호 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치료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살며시 미소를 보여주는 애교로 지친 마음의 위로가 되어준 환자입니다. 퇴원하면서 휠체어에 앉혀주는 직원들을 향해 씩씩하게 “감사합니다” 라고 크게 소리쳐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척수손상으로 오랫동안 입원 중인 김OO 환자는 배액관이 총 6개가 넘는 장기 재원 환자로 척추 보조기까지 착용해야 해서 항상 관이 빠질까봐 노심초사하는 과정에서도 혹시 딱딱한 보조기가 허리에 자극이 되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담당간호사와 조무사는 두툼한 거즈를 보조기에 계속 덧대며 아기 다루듯이 보살피며 불편한 환자를 위해 한마음이 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모든 환자에게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 갈 것입니다

서울의료원은 지속적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의료원의 진정한 가치는 모든 환자에게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쉽게 외면하고 돌봐주지 않는 약자의 편에서 성심성의껏 치료하고 간호하며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의 마음이 합해진 것이라 여깁니다.

그런 가치와 비전 아래서 102병동 모두는 하나의 작은 불씨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모두들 일터에서 보람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서울의료원이 되어 결국은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사회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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